2026. 10. 9. 07:29ㆍindex_패션 & 소비 💃
올가을 패션 키워드로 '한유주 코어'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2007년 방영된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속 인물 한유주(채정안 분)의 스타일에서 따온 말로, 화려함을 덜어낸 미니멀한 옷차림에 좋은 소재와 차분한 색으로 성숙한 분위기를 만드는 '어른 여자' 룩을 가리킵니다.
이 글에서는 한유주 코어를 처음 시도하는 분들을 위해 핵심 아이템, 컬러 조합, 실루엣 공식, 가격대별 브랜드를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한 줄 요약
셔츠 또는 블라우스 + 좋은 소재 + 차분한 색 + 힘을 뺀 실루엣.
특정 옷을 따라 입는 것이 아니라,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방법에 가깝습니다.
1. 한유주 코어란?
한유주 코어는 2007년 한유주의 옷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닙니다. 핵심은 "꾸민 티는 덜 나지만, 정돈되어 보이는 것", 즉 특정 아이템보다 분위기와 태도에 가깝습니다. 장식을 더하기보다 덜어내고, 그 빈자리를 소재와 핏, 색감이 채우는 방식입니다.
- 꾸밈보다 소재: 실크 블라우스의 광택, 캐시미어 니트의 부드러움, 스웨이드의 질감이 그 자체로 포인트가 됩니다.
- 장식보다 실루엣: 액세서리를 많이 더하기보다 셔츠의 칼라, 팬츠의 길이, 스커트의 흐르는 라인처럼 옷 자체의 형태를 살립니다.
- 트렌드보다 기본: 셔츠, 미디스커트, 트렌치처럼 오래 입어온 기본 아이템이 중심입니다.
- 밝은 색보다 깊은 색: 브라운,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처럼 채도가 낮고 깊이 있는 색을 씁니다.
20~30대에게는 새로운 '어른 여자' 스타일로, 드라마를 기억하는 40~50대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지금 입기 좋은 스타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 핵심 아이템 – 다 살 필요는 없습니다
아래 아이템을 전부 갖추면 오히려 '한유주 코어 코스튬'이 되기 쉽습니다. 이미 옷장에 있는 것부터 두세 가지를 골라 조합해 보세요.
상의
- 화이트·스트라이프 셔츠: 가장 기본. 칼라를 살짝 세우거나 단추를 하나 더 풀어 분위기를 조절합니다.
- 실크·새틴 블라우스: 은은한 광택 하나로 단정함과 여성스러움을 함께 줍니다.
- 얇은 니트·카디건: 셔츠 위에 겹쳐 입거나 어깨에 둘러 레이어드합니다.
하의
- 미디스커트: 플리츠, A라인, 슬립 스커트 모두 좋습니다. 무릎 아래에서 종아리 중간 길이가 기준입니다.
- 슬림 카프리 팬츠: 발목 위로 끝나는 슬림한 팬츠는 2000년대 한유주 스타일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템으로, 최근 다시 자주 언급됩니다. 로퍼나 플랫과 잘 어울립니다.
- 와이드 슬랙스: 스커트가 부담스럽다면 허리선이 높은 와이드 팬츠로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아우터
- 트렌치코트·트렌치 원피스: 허리 벨트로 실루엣을 정리하면 가장 '한유주다운' 아이템입니다.
- 스웨이드 재킷: 브라운 계열 스웨이드는 가을 한유주 코어의 대표 소재입니다.
- 롱 코트: 카멜이나 차콜 코트는 겨울까지 스타일을 이어줍니다.
신발·소품
- 로퍼·앵클부츠: 굽이 낮아도 미디 기장과 잘 어울립니다.
- 작은 숄더백과 얇은 주얼리: 로고가 크지 않은 가방, 진주나 가는 골드 주얼리로 마무리합니다.
3. 컬러 조합 – 깊은 색 하나 + 차분한 바탕색
한유주 코어는 색을 많이 쓰지 않습니다. 브라운, 버건디, 네이비, 그레이처럼 채도가 낮고 깊이 있는 색 하나를 주인공으로 두고, 나머지는 크림·베이지·아이보리 같은 차분한 색으로 받쳐주는 방식입니다.
- 브라운 + 크림: 가장 기본 조합. 브라운 니트나 스커트에 크림 셔츠를 매치합니다.
- 네이비·딥 블루 + 그레이: 블루 셔츠에 그레이 스커트처럼 차가운 색끼리 묶으면 가장 단정해 보입니다.
- 톤 다운 핑크 + 베이지: 핑크가 달콤해 보이지 않도록 브라운 소품으로 무게를 잡아줍니다.
- 차콜 + 아이보리 + 버건디: 버건디는 가방, 립, 니트 중 한 곳에만 작게 씁니다.

4. 실루엣·소재 공식 3가지
- 상의는 정돈, 하의는 여유: 셔츠나 블라우스는 하의 안에 넣어 허리선을 살짝 드러내고, 스커트나 팬츠는 여유 있게 떨어지게 합니다.
- 소재에 먼저 투자: 같은 디자인이라도 실크, 캐시미어, 좋은 울처럼 소재가 좋으면 단순한 조합이 훨씬 성숙해 보입니다. 액세서리도 가는 골드처럼 작고 질감이 좋은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 겹쳐 입어 깊이 만들기: 셔츠 위 니트, 니트 위 트렌치처럼 레이어를 하나 더하면 단순한 조합도 성숙해 보입니다.
키가 작다면: 미디스커트는 종아리 가장 두꺼운 부분보다 조금 아래에서 끝나는 길이를 고르고, 상의를 넣어 입어 허리선을 올리면 비율이 좋아집니다. 앞코가 살짝 뾰족한 로퍼나 낮은 힐도 도움이 됩니다.
5. 코디 예시
- 출근룩: 화이트 셔츠 + 브라운 플리츠 미디스커트 + 로퍼 + 트렌치코트
- 주말 약속: 네이비 캐시미어 니트 + 슬림 카프리 팬츠 + 로퍼
- 가을 나들이: 더스티 핑크 니트 카디건 + 베이지 슬립 스커트 + 앵클부츠
- 격식 있는 자리: 아이보리 실크 블라우스 + 차콜 와이드 슬랙스 + 카멜 롱 코트 + 진주 귀걸이
6. 가격대별 브랜드 참고
아래는 한유주 코어를 시도할 때 참고하기 좋은 브랜드 예시입니다. 시즌마다 상품 구성은 달라질 수 있으니 매장이나 공식몰에서 확인하세요.
- 부담 없이 시작하기 (SPA): 유니클로, COS, 자라 – 셔츠, 니트, 미디스커트 같은 기본 아이템을 가볍게 맞추기 좋습니다.
- 소재를 한 단계 올리기 (컨템포러리): 마시모두띠, 렉토, 시스템 – 실크 블라우스, 울 니트, 트렌치처럼 오래 입을 아이템에 투자하기 좋은 가격대입니다.
- 오래 입을 한 벌 (하이엔드): 막스마라, 파비아나 필리피, 브루넬로 쿠치넬리, 로로피아나 – 코트와 니트처럼 매년 꺼내 입을 아이템에 어울립니다.
예산 배분 팁: 셔츠와 스커트는 SPA로, 매일 입는 니트와 아우터는 한 단계 위 브랜드로 고르면 전체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러워집니다.

7. 자주 묻는 질문
40·50대가 입어도 어색하지 않을까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이 스타일은 나이보다 소재와 핏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같은 셔츠라도 지나치게 몸에 붙는 디자인보다 어깨와 소매가 자연스럽게 떨어지고 원단의 질감이 좋은 제품을 고르면 훨씬 세련된 분위기가 납니다.
드라마 속 옷을 그대로 따라 입어야 하나요?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한유주 코어는 특정 옷이 아니라 '힘을 뺀 실루엣 + 좋은 소재 + 차분한 색'이라는 태도에 가깝습니다. 지금 옷장에 있는 셔츠와 스커트로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한유주 코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결국 유행보다 오래가는 옷차림에 대한 관심 때문입니다. 새 옷을 많이 사기보다 좋은 소재의 셔츠 한 장, 깊은 색 니트 하나로 시작해 보세요. 이미 옷장에 있는 기본 아이템이 가장 좋은 출발점입니다.
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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