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10. 10. 06:58ㆍindex_패션 & 소비 💃
크리스털 리본이 달린 반짝이는 구두를 보고 "이건 어디 브랜드지?" 하고 찾아본 적이 있다면, 아마 마크앤마크(Mach & Mach)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외 패션 매체와 셀럽 착용을 통해 이름을 알린 브랜드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비교적 생소한 편입니다.
이 글에서는 마크앤마크가 어떤 브랜드인지, 어떻게 알려졌는지, 대표 디자인과 국내에서 구매하는 방법까지 정리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 창업: 2012년, 조지아 트빌리시
· 창업자: 니나·그반차 마차라슈빌리 자매
· 생산: 이탈리아 파라비아고
· 대표 디자인: 더블 보우, 다이아몬드 오브 엘리자베스
· 가격: 해외 기준 약 600~800파운드대 (시즌·세일에 따라 변동)
· 국내 구매: 해외 편집숍 직구가 일반적
1. 마크앤마크는 어떤 브랜드인가
마크앤마크는 2012년 조지아(Georgia)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니나(Nina)와 그반차(Gvantsa) 마차라슈빌리 자매가 함께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조지아는 유럽과 아시아 사이, 흑해 연안에 있는 나라로, 최근 몇 년 사이 개성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가 여럿 나오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생산은 이탈리아 파라비아고로 옮겼습니다. 파라비아고는 밀라노 근교의 구두 생산지로, 조지아에서 시작한 디자인을 이탈리아 공방의 제작 기술로 완성하는 구조입니다.
브랜드가 지향하는 이미지는 분명합니다. 미니멀함과는 거리가 먼, 반짝이고 화려한 이브닝 슈즈. 크리스털과 진주, 리본 같은 장식을 과감하게 쓰는 것이 특징입니다.
2. 어떻게 이렇게 빨리 알려졌을까
- 트빌리시 패션위크: 고향의 패션위크에서 먼저 해외 바이어와 매체의 눈에 띄었습니다.
- 2020년 파리 패션위크: 영국 매체 시어럭스(Sheerluxe)의 브랜드 소개에 따르면, 이 무대에서 시그니처인 더블 보우와 다이아몬드 오브 엘리자베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
- 셀럽들의 착용: 해외 패션 매체들은 두아 리파, 비욘세, 카일리 제너 등을 브랜드를 착용한 셀럽으로 소개합니다. 이들의 착용 사진이 SNS로 퍼지면서 인지도가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사진 한 장만으로도 브랜드를 알아볼 수 있는 강한 장식 덕분에 노출 효과가 컸습니다.
3. 대표 디자인과 리본의 의미
- 더블 보우(Double Bow): 크리스털로 뒤덮인 리본 두 개가 겹쳐진 브랜드의 상징입니다.
- 다이아몬드 오브 엘리자베스(Diamond of Elizabeth): 앞코에 큼직한 크리스털 하나를 올린 디자인입니다.
- 르 카도(Le Cadeau): '선물'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이름처럼 리본 장식이 돋보이는 라인입니다.
- 마리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 이름 그대로 로맨틱하고 장식적인 무드입니다.
- 하트 시리즈(Double Heart, Triple Heart): 하트 모양 크리스털 장식이 포인트입니다.
시어럭스와의 인터뷰에서 자매는 리본을 "여성스러움과 긍정, 그리고 함께함의 상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개의 고리가 이어진 리본 모양이 무한대 기호를 닮아, 두 자매의 우애를 뜻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진주 장식을 더한 뮬, 투명 PVC 소재 힐 등 시즌마다 다양한 변형이 나옵니다.
낮은 굽으로 즐기는 제품 예시: 65mm 진주 장식 뮬
핑크 새틴 위로 진주가 발등을 둥글게 감싸고 앞코에 큰 크리스털을 올린 뮬로, 굽 높이는 65mm입니다. 브랜드 특유의 화려함은 유지하면서 굽 부담을 줄인 디자인이라 처음 마크앤마크를 시도할 때 고려해볼 만합니다. 시즌 상품이라 판매 여부와 컬러는 시기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4. 실물로 보면: 5년 가까이 신어본 만듦새
화려한 장식 구두를 살 때 가장 걱정되는 건 "장식이 금방 떨어지지 않을까"입니다. 65mm 진주 장식 뮬을 5년 가까이 신어보며 직접 확인한 점을 정리했습니다.
- 장식은 이중 고정: 진주와 크리스털이 접착제로만 붙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실로도 함께 고정되어 있습니다. 손으로 만져봐도 흔들림 없이 견고하고, 겉으로 접착제 자국이 보이지 않을 만큼 마감이 깔끔합니다.
- 도톰한 새틴: 새틴이 얇지 않고 두툼합니다. 반짝반짝 광이 도는 새틴이 아니라 벨벳에 가까운 은은하고 부드러운 결이라,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차분하고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원단이 두꺼워 모양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것도 장점입니다.
- 전체적으로 튼튼한 편: 장식이 많은 디자인인데도 오래 신는 동안 장식이 빠지거나 크게 손상된 곳이 없었습니다.
- 수선 장인의 평가: 밑창 보강을 위해 백화점 앞 구두 수선집에 맡겼을 때, 수선하시는 분이 구두를 보자마자 "명품 구두"라고 알아보셨을 만큼 기본 만듦새가 좋습니다.
- 패키징: 박스와 포장도 구두만큼 사랑스럽게 구성되어 있어, 선물용으로도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팁: 가죽 밑창 구두는 처음 신기 전이나 초기에 밑창 보강을 해두면 미끄럼을 줄이고 밑창 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장식 구두일수록 보강 작업도 믿을 만한 수선집에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5. 가격대와 국내 구매 방법
해외 편집숍에서 판매되는 구두는 디자인과 소재에 따라 대략 600파운드대 중반부터 800파운드 후반까지 형성되어 있으며, 시즌과 세일 여부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큽니다. 국내에서는 공식 매장을 찾아보기 어려워, 대부분 파페치, 마이테레사 같은 해외 편집숍에서 직구합니다.
해외 편집숍에서 저렴하게 사는 요령
- 앱을 설치하고 원하는 아이템을 찜해 둡니다. 세일이 시작되면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사이즈 필터를 먼저 겁니다. 같은 구두라도 사이즈별로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내 사이즈 기준으로 최저가를 비교합니다. 여러 편집숍에서 같은 상품을 판매하므로, 내 사이즈가 가장 저렴한 곳을 고르면 됩니다.
- 관부가세 포함 여부를 확인합니다. 결제 단계에서 세금이 포함된 최종 금액인지 꼭 확인하세요.
세일 시기를 잘 맞추면 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구할 수 있어,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다면 찜해 두고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6. 사이즈와 착화감 메모
- 사이즈 표기: 유럽(EU) 사이즈로 표기됩니다. 같은 EU 사이즈라도 디자인과 발볼, 발등 높이에 따라 착화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직접 신어본 기준: 평소 225~230mm를 신는 발에 37을 신고 있습니다. 발볼이 있는 편이라 뒤가 트인 뮬은 반 사이즈 정도 여유 있게 고른 것이 편했습니다.
- 뮬을 고를 때: 뒤꿈치가 열린 뮬은 걸을 때 발이 앞으로 밀릴 수 있어, 길이뿐 아니라 발볼과 발등 높이, 앞코 형태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실제 착화 후 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착화감: 장식이 화려한 것에 비해 착화감은 무난한 편입니다. 다만 오래 걷는 날보다는 모임이나 행사처럼 짧은 외출에 어울립니다.
7. 이런 분께 추천합니다
- 결혼식 하객룩, 연말 모임처럼 포인트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고 싶은 분
- 옷은 심플하게 입고 구두로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을 좋아하는 분
- 남들과 겹치지 않는 브랜드를 찾는 분
마무리
마크앤마크는 "구두 하나로 기분이 달라진다"는 말을 가장 잘 보여주는 브랜드입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해외 편집숍 세일을 활용하면 생각보다 가까이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구두를 좋아한다면 한 번쯤 찜 목록에 넣어둘 만한 브랜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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