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유행은 끝났을까? 크라잉베이비·샤넬·에르메스 백참 비교

2026. 10. 11. 06:47ㆍindex_패션 & 소비 💃

가방에 인형이나 작은 소품을 주렁주렁 다는 '백꾸(가방 꾸미기)'가 한동안 정말 큰 유행이었죠. 그 중심에는 라부부가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 길에서 라부부를 단 가방, 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최근에 거의 못 봤어요.

이 글에서는 백꾸 유행이 어떻게 흘러왔는지 정리하고, 제가 실제로 쓰고 있는 크라잉베이비와 샤넬 미니백 참, 그리고 요즘 관심이 많은 에르메스 버디 참까지 비교해 봤어요.

한눈에 보기
· 백꾸: 가방에 참(charm)이나 인형을 달아 개성을 드러내는 스타일
· 라부부: 2024~2025년 인기 급상승 → 2026년 리셀 열기와 화제성이 한풀 꺾임
· 캐릭터 참: 귀엽지만 유행을 많이 탐
· 명품 참: 클래식 디자인 위주, 수납까지 되는 것도 있음

샤넬미니백참을 단 샤넬25백
샤넬미니백참을 단 샤넬25백

 

1. 백꾸, 어디서 시작됐을까

백꾸는 가방 손잡이나 고리에 '백 참(bag charm)'을 다는 것에서 시작해요. 열쇠고리, 스카프, 작은 인형, 미니 파우치까지 종류도 다양하죠. 같은 가방이라도 무엇을 다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서, 가방 하나로 여러 스타일을 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에요.

2. 라부부 열풍은 왜 한풀 꺾였을까

백꾸 유행을 이끈 건 단연 라부부였어요. 중국 완구 회사 팝마트의 캐릭터로, 2024년 블랙핑크 리사가 SNS에 올리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어요. GQ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팝마트는 2025년 한 해 동안 라부부를 1억 개 넘게 팔았다고 해요.

그런데 그 열기는 생각보다 빨리 누그러졌어요. 같은 기사에서는 그 이유로 이런 점들을 꼽아요.

  • 너무 흔해졌다: 어디서나 보이니 특별함이 사라졌어요.
  • 가품이 넘쳐났다: 영국 내무부 자료 기준, 2025년 압수된 가짜 장난감의 약 90%가 라부부였다고 해요.
  • 리셀 거품이 꺼졌다: 정가의 수십 배까지 뛰었던 리셀 가격도 2026년 들어 크게 식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요즘은 라부부를 단 사람을 거의 못 봤어요. 다만 2026년 9월에는 팝마트가 파리에 유럽 첫 플래그십 매장을 열고 LVMH 경영진과 만났다는 보도도 나왔어요. 그래서 라부부가 완전히 사라졌다기보다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던 폭발적인 유행이 한풀 꺾인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해요.

3. 크라잉베이비: 명품백에 반전 매력

샤넬미니백참 크라잉베이비참 비교
샤넬미니백참 크라잉베이비참 비교

 

라부부와 함께 인기를 끈 팝마트의 또 다른 캐릭터가 크라잉베이비예요. 이름처럼 눈물을 머금은 아기 얼굴이 특징이죠. 저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요.

제가 써보니 크라잉베이비는 두 가지 방식으로 활용하기 좋았어요.

  • 명품백에 달면 반전 매력: 각 잡힌 가방에 말랑한 인형이 하나 걸려 있으면 딱딱한 분위기가 확 풀려요.
  • 캐주얼한 룩에는 그냥 귀여움: 에코백이나 캐주얼 가방에 달면 부담 없이 귀여워요.

다만 캐릭터 참은 유행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한창 인기 있을 때는 즐겁게 달고 다니다가도, 화제성이 줄어들면 예전만큼 손이 가지 않을 수 있죠.

4. 샤넬 미니백 참: 작아도 실용적인 백참

샤넬미니백참 크기 비교
샤넬미니백참 크기 비교

 

제가 요즘 가장 만족하며 쓰는 건 샤넬 미니백 참이에요. 블랙 램스킨 퀼팅에 CC 턴락, 가죽을 엮은 골드 체인까지 클래식 플랩백을 그대로 줄여놓은 모양이에요. 사진처럼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예요.

가격은 솔직히 만만치 않아요. 제가 알아본 바로는 요즘 샤넬 백참은 300만~400만 원대로, 예전 샤넬 미니백 가격과 맞먹어요(디자인과 출시 시기에 따라 달라요). 퀼팅과 체인, CC 턴락까지 클래식 플랩백의 특징을 작게 그대로 재현한 디자인이라 이해는 가지만… 참 하나에 이 가격은 여전히 부담스러워요.

작은데도 산 이유는 두 가지예요.

  • 어느 가방에나 달 수 있다: 가지고 있는 샤넬 가방 어디에 달아도 자연스러워요. 가방은 그대로인데 분위기만 살짝 바뀌어요.
  • 바로바로 꺼내 쓸 소지품을 넣기 좋다: 가방을 열지 않고 바로 꺼내야 하는 것들을 넣어두기 딱이에요.

샤넬 미니백참 수납공간
샤넬 미니백참 수납공간

 

제가 실제로 넣어 다니는 건 이 정도예요.

  • 발렛 주차 카드
  • 자주 쓰는 신용카드 한 장
  • 립밤
  • 밴드 두어 장

장식이면서 작은 지갑 역할까지 하니, 저에게는 유행과 상관없이 계속 손이 가는 백참이에요.

5. 에르메스 버디 참: 가방에 다는 작은 강아지

명품 백참 이야기에서 빠질 수 없는 게 에르메스 버디(Budy) 참이에요. 영어 철자는 Buddy가 아니라 Budy예요.

  • 디자인: 폭스테리어 강아지 모양의 입체 참
  • 소재: 메리노 울과 밀로 램스킨(모델에 따라 다를 수 있음), 프랑스 제조
  • 크기: 기본 모델 기준 약 15 × 6 × 4.5cm
  • 다는 방법: 고리 없이 가죽 끈을 손잡이에 감아 묶는 방식
  • 가격: 기본 모델 기준 국내 약 101만 원 선. 컬러나 장식이 들어간 모델은 더 비싸요.

라부부 같은 캐릭터 인형과 비슷한 '인형 참'이지만, 소재와 만듦새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에요. 가격은 시기와 매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구매 전 매장에서 확인하는 게 좋아요.

6. 백참, 이렇게 고르면 후회가 적어요

  • 지금 즐길 건지 오래 쓸 건지 먼저 생각하기: 같은 참이라도 내가 얼마나 오래 달고 다닐지 생각해보면 선택이 쉬워져요.
  • 가방 무게와 소재 확인: 무거운 참은 가방 가죽이나 손잡이에 자국을 남길 수 있어요.
  • 실용성까지 따져보기: 저처럼 카드나 립밤을 넣을 수 있는 미니백 참은 장식 이상의 역할을 해요.
  • 가품 주의: 라부부 사례처럼 인기 있는 참일수록 가품이 많아요. 정식 판매처에서 사는 게 안전해요.

마무리

라부부 열풍은 한풀 꺾였지만, 가방에 작은 참을 달아 개성을 표현하는 재미까지 사라진 건 아니에요. 다만 저에게는 한때 유행했던 캐릭터보다, 평소 쓰는 가방과 생활에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참이 더 오래 남는 선택이었어요. 실제로 샤넬 미니백 참은 작은 소지품까지 넣을 수 있어서 장식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고요.

참고 자료
· GQ코리아, 「라부부 유행 1년이 지난 지금, 다 어디로 간 걸까?」(2026.4)
· 머니투데이, 「라부부 열풍 끝난 줄 알았는데…'루이비통 라부부'로 승부수?」(2026.9)
· BagUSeek, 「The Complete Guide to the Hermès Budy Charm」(2026)
· 에르메스 대한민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 Hermès Budy 참 제품 페이지